경포중학교 임규만 교육행정실장님께서 고인이 되신 전인석 교육행정실장님에 
대한 추모의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늦었지만 다시한번 그분의 교육에 대한 헌신적인 희생과 사랑을 생각해보며 
글을 올려봅니다.
고인이 되신 전인석 교육행정실장님께서는 23회 전기과를 졸업하셨습니다.


 열정과 우정이 있는 교육행정인을 보내면서---

  지난 6월 중순 J형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는 무한한 허탈감에 
빠졌습니다.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괴로움이 우리들의 몸속에 소용돌이 쳤습니다. 
작년 여름 인근에 있는 지인이 동일한 아픔으로 치료를 받아 회복이 되어가고 
있어 우리는 J형도 거뜬하게 회복을 할줄 알았습니다. 
3개월 전 지난 26여년 동안 맺어온 우리들의 우정을 이야기 하면서 커피를 마셨던 
그날이  J형을 본 것이 마지막인줄 이제야 알았습니다. 
한치 앞도 모르면서 우리는 아주 먼  쓸데없는 세속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세상에 귀중한 것은 가까이 있을 때는 모르고 떠난 후에 느낀다고 합니다. 
J형이 우리의 곁을 떠났을 때 우리는 크나큰 아픔과 허망함을 느꼈습니다. 
항상 교육행정공무원으로서 지역과 선･후배의 일을 내일같이 생각하며
살아온 인생, 넓은 포용력으로 후배들을 리더 했던  J형이 지나간 자리에는
희망의 새싹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머리가 하얗게 되어 초등학교 학생들이 할아버지라고 불렀다고 하면서 
웃던 그 얼굴  J형은 여유가 있고 보기가 좋았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항상 아이들과 학생들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J형의 그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지난 4월경 점점 힘들어 진다는 힘든 소식을 접하고 우리 교육행정인 
선,후배들은 J형이 생존하기를 천지신명께 빌었답니다. 
멀리가 있지만 선배가 남긴 우정과 사랑은 많은 사람의 귀감이 될 것입니다. 
둘도 없는 친구 S선배님의 슬픈 외마디 절규가 있는 메일이 아직도 눈가에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부디 멀리 있더라도 아이들을 바라보는 다정한 그 눈길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J형의 교육에 대한 헌신적인 희생과 사랑 그리고 우정은 우리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J형이 못 다한 교육에 대한 열정은 남아있는 우리들이 하나도 빠짐 없이 모두 
다 챙기고 지원하겠습니다. 

  모교의 학생인 J형의 후배들은 마지막 한순간 까지 열정을 다한  J형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학생들은 우정어린  J형의 정신을 본받아 더욱 더 휼륭한 사람들이 될 것 입니다.  
멀리서 나마 이들이 옳은 길을 갈수 있도록 마음속으로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누군가 인생은 잠깐 동안의 여행이라고 하더니 J형도  잠시 짧은 여행을 하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짧고 긴 것은 느낌의 차이입니다. 
지나고 보면 아무런 차이가 없는 무한의 공간입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전생과 후생이 있다면 먼 훗날 내생에 다시 왔을 때 아주 긴 
여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교육행정인으로서 갖고 있는 교육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다 쏟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07년 6월

보내는 사람 :
강릉시 경포중학교 교육행정실장 임 규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