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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2011-09-09 09: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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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이발소
팔십 년 묵은 감나무 아래
통나무 의자를 놓고
머리를 깎습니다.
이빨 빠진 기계가 지나간 뒤
더벅머리 깎이는 아이들의 머리는
뒷산에 떨어지는 알밤처럼
여물었습니다.
껄밤송이 같은 아이들이
주머니엔 알밤이 가득
땡감을 깨물면서 머리 깎으러
모여옵니다.
달은 매일 밤 통통 여물어 가고
내일은 추석.
감은 햇볕에 데어 붉었습니다.
밤은 기쁨에 겨워
가슴을 헤치고 여물었습니다.
노란 감나무잎 날리는 바람은
시원해 좋은데,
들지 않는 기계를 놀리느라고
아저씨 이마는 땀방울이
송알송알 열립니다.
깎은 아이 웃고,
깎는 아이 눈물 짜고,
내일은 추석.
오랜만에 부산한 산골 이발소엔
여무는 가을 하늘이
한아름 다가옵니다.
(이범노·시인, 196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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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2011-09-09 11: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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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연휴에는
태풍, 비가 계속 온다니 달을 볼 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모두 마음속에 둥근달을 띄워
소원을 빌어 봅시다.
달님!
모두 건강하게 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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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2011-09-10 23: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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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편의 시를 올리신 만큼 이나 풍성한 한가위 인것 같습니다.
홍콩에서 온 메일에 Have nice middle autumn day 라고 쓰여있어
한참 생각했지요. 모두가 풍성 하시옵길 기원합니다.
입원중이신 조태원 동창회장님의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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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2011-09-19 10: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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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원 동창회장님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모든 동문님들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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