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노부모를 모신다는것 / 해바라기
동방예의지국인 우리나라
부모님을 모시는 "효" 사상이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모든것이 달라졌습니다.
젊은이들은 맞벌이를 해야되고
노인들의 수명과 수는 늘어 나는 현실입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에
건강을 유지하는 노인들 보다
병든 노인들이 더 많다는 겁니다.
노인 요양병원에서 실제로 근무하면서
느꼈던점은
부모님 어느분이 쓰러지시면
맏아들이 모시고 수발 들었었던 그모습은 멀어져 가고
서로 모시지 못하는 이유를 대면서
요양병원으로 모시고 옵니다.
그리고 자식들 모두가 우루루 몰려와 싸우기 까지 합니다.
심지어 "연세도 많은데 이참에 고만 고생하시지 마시고... "
중얼 거리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여러가지 보기 딱한 풍경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물론 대부분 사람들은
남의 손에 맏기면서 안타까워 눈물짓고 가곤 합니다.
요양병원에 간병인 1인이 10명이상을 담당하죠.
뿐만아니라
병원비와 거기에 따르는 비용 또한 만만치가 않습니다.
가족들이 십시일반 거두어 충당하는것에도
한계가 있는 겁니다.
중간에 형편이 어려워 한쪽에서 돈이 끊기면
모시고 있는 사람만 점점 더 힘들어 지는 겁니다.
물론 형편이 넉넉한 집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가정방문을 해 보면 서류에
자식이 있어 수급자 신청에서도 밀려 나고
돌보는 이 없이 방치된 어르신들도 많은(제 생각에)편
이었습니다. 지금은 없겠지요.
다같은 자식인데 누가
혼자 계시게 하고 싶고,
다른 사람에게
병든 부모님을 맡기고 싶겠습니까
여러 가지 형편들로 인해 불효 아닌 불효를
하게 되는 것이겠지요.
어르신 대부분이 자식옆에 있기를 원합니다만...
병든 노인들이 한없이 불쌍해 지는
형편이 되어 버린 지금입니다.
그래서
노인장기요양보헙제도가 나왔을때
"아! 그나마 다행이다.
역시 나라에서 고령화 시대를 맞아 애를 쓰는구나"
요양보호사 교육을 실시
자격(지금은 국가고시 자격)을 주고
가족요양의 혜택도 주어져
나름 병든 부모로 인한 가족의 질서가
잡혀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오래 가지 못할것 같습니다.
축소시킨 가족요양보호사 제도개선 개정안이
통과되어 7월1일 부터 실시 될까봐 불안합니다.
오히려 더 좋은쪽으로 발전 시켜
개선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긴병 끝에 효자 없다"라는 말이 아니더라도
중풍,치매 복합적인 노인병을 갖고 있는 노인을,
내 부모라도 24시간 장기간을 모시고 수발 든다는것
얼마나 힘든것인지는
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 부모님들의 문제이지만
앞으로는 우리들 문제이기도 합니다.
작성자 :
해바라기
│
2011-06-10 22:48:58
데미안 [2011-06-19 14:34:45]
어머님을 간병하시느라 수고 많으세요.힘내세요.
해바라기님을 아는 모든 칭구 동문님들이 응원하고 있답니다.
생각해보면 정말 우리들의 문제이며 나의일입니다.
-6월5/6일 고향친구보다 더 길게 만나온 잠실 3단지 테니스친목회원 12명과
동강시스타 콘도를 빌려 골프치고,래프팅을 하고봉래산에올라 영월 야경보고
송어회,송어곤드래찜에 영월막걸리흥건히 취하고, 곤드래나물밥과매물전을 먹고
주선규사장이 주신 칙술 선물을 나누어 들고 왔더니, 영월또 가겠다는주문이 쇄도합니다.그날 장릉보리밥집에 밥이동이났고 동강시스타 300실 콘도가 매진되었고
하나로쇼핑도 매출이 두배가되어 주사장님 표정관리가 않되었답니다.
영월이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영월사시는 모든분들이 부자되시면 좋겠습니다.
참 불쌍한 임금이신 단종을 잘 모신 착한 분들이 사시는 고장이기때문입니다.
해바라기 [2011-06-20 08:49:43]
데미안님의 영월사랑
누가 따르겠어요.
해바라기도
추억과
순수한 꿈을 꾸던 젊은 시절을
그곳 영월이 다 간직하고 있습니다.
나이들어서 돌아 보니 그곳은
태어난 곳은 아니지만 저의 고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