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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김수영 선생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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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김수영 선생님,
제가 생각하는 교명 변경은 몇가지 전제가 있습니다.
우선 학교는 물론 영월군이 전폭적으로 공감하고 지원하며 뒷받침하는 전제하에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학교 개혁안도 성공을 거둘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모집단위가 전국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생님께서는 금년도 신입생72명중 35명 정도가 영월이 아닌 평창, 횡성, 원주, 정선지역 학생들이라고 하셨는데, 영월 학생들이 왜 영월공고를 선택하지 않을까요? 단순히 과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일까요? 영월지역 학생들이 우리 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학교의 전면개혁은 시급합니다. 그리고 지역 학생들이 오고 안오고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모집단위의 광역화, 전국화 관철이 더 중요한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학교개혁의 동력이 지역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학교 선생님들이나 동문회는 이해관계의 당사자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역사회가 학교 발전이 곧 지역발전이라는 공감대 아래 학교개혁를 선도하며 성원하고 힘을 실어주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상의 전제 조건이 갖춰지지 않는 상황에서 즉 지금의 불비한 여건하에서는 솔직히 선생님이 주장하시는 안 이상의 개혁안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점을 시인합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학교가 마련하고 있는 개편안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바쁘신 선생님을 붙잡고 사이버 논쟁이라도 펼쳐보고 싶은 심정은, 단 한사람이라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동문들이 어떻게 하는 것이 훗날 옳은 선택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 주기를 바래서입니다.
저입 심정을 이해해 주시기 바라며, 교내에서 학교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시는 동문출신 선생님들의 노고에 경의와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언제 소주 한 잔 나누며 흉금을 털어놓는 위로의 자리를 갖기를 희망합니다.
감사드립니다.
강 도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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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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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2 19: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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