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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재경동문회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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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동문회장님 안녕하십니까?
영월공고 26회 김수영입니다.
우선 제 글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더 불어 제 글이 소양이 부족하여 선배님의 이해에 혼선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앞뒤가 안 맞는 논리라고 주장하신데 대하여 말씀 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인근에 있는 영월고등학교 기숙사가 완공되고 광역단위 학생모집이 결정되면, 영월읍지역 학생들이 영월고 진학이 어렵게 되므로 자연히 우리학교로 지원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학급감축은 신중하게 결정되어져야 한다는 뜻이며(감축은 쉬워도 증설은 무척 어렵습니다. 우리학교 입장에서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개명은 회장님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그러나 일부 학교가 개명으로 인하여 입은 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예를 들어 ‘강릉00’의 경우 ‘강릉 000고’로 바꾸고 학과도 일부 계열을 보통학과로 개편했으나 학교의 전체적인 질적 향상을 가져 오지 못했습니다.
제가 강릉지역 중학교에 근무한 경험에 의하면 학생들이 진학을 할 때 선택의 순위가 후순위로 밀려 났던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교명의 변경은 자칫 정체성 혼돈을 야기 시키면서 학교의 발전 저해를 가져 올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해서 결정 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세기 하고도 십년이 훨씬 지난 ‘영월공업고등학교’는 ‘영월발전소’와 함께 영월의 상징 이었으며 영월 흥망성쇠를 함께 지켜보아 왔고 앞으로도 계속 지켜 가리라 생각 합니다. 금년도 신입생72명중 35명 정도가 영월이 아닌 평창, 횡성, 원주, 정선지역 학생들입니다. 매년 입시 철이 되면 4명의 재직동문은 사활을 걸고 학생 모집에 나서고 있습니다. 과연 개명을 했을 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많은 의문이 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선린인턴넷고등학교,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등은 ‘어떻게 학생을 채우느냐’의 개명이 아닌 ‘어떻게 하면 우수 학생을 뽐느냐’에 개명이었습니다. 과연 우리학교는 어디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지 현장에 있는 저로서도 안타가울 뿐입니다.
존경하옵는 선배님!
바쁘신 업무 중에서도 모교 후배를 위하여 장학금과 함께 많은 격려에 후배로서 큰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하시는 일 건승을 기원하오며 행복한 나날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매일 아침마다 접하는 선배님의 ‘도원편지’도 늘 잘 읽고 있습니다. 영월에도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선배님 말씀처럼 소나기를 맞은 영월공고가 더 강해졌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월공고26회 김수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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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수영
│
2009-05-12 09: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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